[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25일 재래시장을 방문해 온라인 라이브쇼핑 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하기 전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만났다.
이 과정에서 동행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 점포에서 진행된 온라인 라이브쇼핑 프로그램에 출연해 쇼호스트와 함께 참기름과 들기름 등 판매를 진행했다. 방송은 네이버 라이브커머스로 중계됐다.
이 장관은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을 가리키며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완판 해보겠다. 품질은 대통령께서 보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웃으며 “저도 어제 주문했다”고 추임새를 넣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 얼굴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참기름·들기름 세트를 들고 있는 손이 시청자들에게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이 장관에게 “장관을 할 게 아니라 쇼호스트를 하는 게 더 잘하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셀카를 요청하는 상인들과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 떡집에서는 인절미, 송편, 꿀떡, 바람떡, 시루떡, 모듬설기, 모듬찰떡, 약식 등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현금 5만원을 건네고 3만원을 거스름돈으로 받으면서 “어이구, 이렇게 많이 남았어”라고 말했다.
시장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온라인 장보기 시스템을 통해 나물 등 7가지 반찬을 구매했고, 암사시장에서 해당 반찬가게에 들러 사전 주문했던 반찬이 담긴 장바구니를 들고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공동배송센터에 도착해 장바구니를 배송 박스에 넣으면서 “본인이 여기다 올려놓으면 자기 아파트 이런 데 딱딱 떨어트려 주는군요”라고 물었다.
배달 라이더는 “저희는 배송플랫폼으로 픽업해서 주문하신 상품을 시간에 맞게 3시간 안에 배송해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열린 제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지역의 골목상권을 창의적인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 명소로 키우려면 브랜드화 될 수 있는 로컬 상권·브랜드가 개발돼야 한다”면서 “지역 특징을 담아내는 로컬 브랜드 구축을 정부가 지원하고 상권 발전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여건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긴급대응 플랜을 통해 채무조정과 신속한 재기를 돕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거듭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 장관 외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 이윤숙 네이버쇼핑 대표, 윤주선 건축도시 공간연구소 마을재생센터장,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