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물 없는 화장실’ 개발…빌 게이츠 요청 받아 3년 만에 성공
삼성, ‘물 없는 화장실’ 개발…빌 게이츠 요청 받아 3년 만에 성공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8.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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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위한 ‘신개념 화장실’…이재용, 게이츠 만나 개발 결과 공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삼성전자는 25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진행해온 ‘RT(Reinvented Toilet·화장실 재창조) 프로젝트’ 종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척박한 화장실 문화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 저개발 국가를 위해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화장실 개발에 성공한 데 따른 행사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개발 작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의 요청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저개발 국가에 사는 9억 명 이상이 하수 처리 시설 부족으로 야외에서 용변을 본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게이츠재단에 따르면 야외 용변으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36만 명 이상이 설사병 등으로 숨진다.

게이츠재단은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지난 10년 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대학과 가정용 RT 개발을 시도했다가 기술적 장벽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2018년 재단의 도움 요청을 받은 이 부회장은 곧바로 삼성종합기술원에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게이츠 이사장과는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다. 

이 부회장은 게이츠 재단이 과제 수행 비용으로 수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3년여 노력 끝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선보였고, 최근에는 실제 사용자 시험까지 마쳤다. 

삼성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요청으로 개발한 저개발국가용 신개념 화장실./삼성전자 제공

기술의 핵심은 열과 바이오 방식의 병합이다. 배설물의 고체는 탈수, 건조 연소를 통해 재로 만들어 처리하고, 액체는 바이오 정화 방식을 적용해 처리함으로써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 배출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처리수 재활용률 100%도 달성했다.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이 요구한 조건도 충족시켰다. 
삼성은 10인용과 5인용으로 개발한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방한 중이던 빌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RT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의 기술로 인류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삼성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 15~17일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났다는 사실은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재계에서는 복권 이후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이는 이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재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핵심 외교 자산이기도 하지만 유죄 판결 확정에 따른 취업 제한 등으로 이를 활용하는 데 지장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세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삼성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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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08-25 16:46:17
이재용회장님 형사재판과와 통화했더니 회사잘못 회사문제라고 하셨어요. 삼성연세대미투폭언산재우폐강요 피해자에게
답변도 안하니 형사재판과에 전화했죠. 삼성연세대방송협회
비리변호사들 답변없었지. 삼성백수현도 청와대홍보수석 떨어
뜨렸어요. 이재용회장님 벌금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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