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집트 3조원 원전사업 수주…UAE이후 13년만에
한수원,이집트 3조원 원전사업 수주…UAE이후 13년만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8.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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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재 공급·터빈건물 시공계약…100여개 기자재 업체에 일감 공급
아프리카 원전시장에 첫 진입…체코·폴란드 원전수주 '청신호'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 계약체결 행사. 
25일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 계약체결 행사.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대규모 원전사업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이후 13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첫 수주 성과이기도 하다.

중동에 이어 아프리카 원전시장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현재 원전 건설을 추진중인 체코·폴란드 등이 발주하는 대규모 사업의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원전건설담당 자회사인 ASE JSC사(社)와 엘다바 원전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터빈건물을 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ASE JSC사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서 수주해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VVER-1200)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점의 엘다바에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300억달러(40조원)으로, 지난달 1호기 원자로건물 콘크리트 타설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8년 1호기의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원전 4기와 관련된 80여개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한다. 사업기간은 내년 8월 시작해 오는 2029년까지다.

UAE 바라카 원전 2호기가 3월24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UAE 바라카 원전 2호기가 3월24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국 기업이 대규모 원전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은 2009년 한국전력이 수주한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인 UAE 바라카 원전이후 처음이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ASE JSC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후 협상을 벌여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 등의 변수도 발생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과 이집트의 발주 관련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수시 합동점검도 펼쳐 수주에 성공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한수원의 이번 건설사업에는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원전일감도 공급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다음달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공급품목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입찰일정 등 주요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정부에서 (원전 일감을) 조기발주하며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은 원전업계의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100여개 기자재 업체가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집트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계기로, 체코·폴란드 등의 원전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길 계획이다.

황주호 사장은 "엘다바 원전사업 수주는 UAE 원전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결과"라며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체코와 폴란드 등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원전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원전 수출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 성장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해외 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18일 출범시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위에는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민간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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