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의장 "당분간 높은 금리 유지...고통 불가피"
파월 美 연준의장 "당분간 높은 금리 유지...고통 불가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2.08.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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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연설 "한번 물가지표 개선으론 부족…금리인상 쉬어갈 때 아냐"

물가안정 강조하며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유지…조기정책 완화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 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경기 긴축으로 인한 기업과 가계의 고통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26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연준은 제약적인 금리로 올리고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기록은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 장기 중립 추정은 멈추거나 멈출 지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에 어느 정도 고통이 있더라도 통화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압박을 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겠지만 가계와 기업에 약간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줄이는데 드는 불행한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훨씬 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서는 약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 일이 완료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경우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향후 들어오는 지표를 확인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제공할 책무를 지는 것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그리고 일을 끝낼 때까지 그것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특히 1980년대초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시절의 디스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실패했던 점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연준이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은 역대 연준 의장의 연설 가운데 이례적으로 짧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파월 의장의 연설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며 장중 2%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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