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플랫폼 알고리즘 소비자 이익 최우선시 해야"
이복현 "금융플랫폼 알고리즘 소비자 이익 최우선시 해야"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8.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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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핀테크,종합금융상품백화점 되도록 규제유예"
"금융플랫폼 공정한 운영·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방지" 주문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이 종합금융상품 백화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금, 보험 등 금융상품을 비교 및 추천할 수 있는 규제샌드박스(유예제도)를 운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금융플랫폼의 간편결제 수수료에 대한 공시방안을 추진중이지만, 수수료에 감독당국이 직접 개입할 의사는 없다며 시장자율을 강조했다.

하지만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에 금융상품 추천의 핵심인 알고리즘에 대한 고민과 함께 보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고령층 등의 디지털소외를 막는 등 금융플랫폼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빅테크·핀테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김민정 크레파스 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가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금융업으로의 진출이 확대되고 금융산업 전체파이를 키워 금융시장의 성장과 경쟁촉진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예금, 보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다양한 금융회사의 상품들을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플랫폼은 소비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종합 금융상품백화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를 통해 해외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으로 국내 유망 핀테크를 지원하고, 해외 핀테크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려고 한다"면서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도 할 예정임을 내비쳤다.

이어 "금융규제에 대한 자문 뿐만아니라 핀테크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는 노하우도 전수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종합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들에 책임있는 금융혁신을 강조하면서 "금융상품 추천의 핵심인 알고리즘에 대해 많이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미래에는 국민 대다수가 여러분이 설계한 알고리즘에 기대어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면서  "알고리즘이 플랫폼의 이익이 아니라,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플랫폼에 고객정보가 집중되는 만큼 정보보호, 사이버보안에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단 한번의 정보유출 사고로도 국민의 신뢰가 멀어질 것이며 다시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주체인 소비자가 원치 않은 경우, 플랫폼의 앱 화면에서 정보동의 철회권도 쉽게 행사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플랫폼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강조하면서 "플랫폼 수수료는 사회 여러 방면에서 문제제기가 있어, 금감원이 간편결제 수수료에 대해 공시방안을 추진중"이라면서 "수수료는 시장참여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으로 감독당국은 이에 직접 개입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층 등에서 디지털 소외나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금융당국도 시니어앱 구성지침을 마련하는 등 고령 금융소비자의 디지털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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