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광주 연쇄 사고 이후 수주 잔고 1조 이상 급감
HDC현산, 광주 연쇄 사고 이후 수주 잔고 1조 이상 급감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2.08.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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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분석..올상반기 공사계약해지 4건 발생
신규수주는 5건. 작년이후 장부반영 손실은 3377억원
주거비지원 2630억원. 금융비용 등 실피해는 계속 커질듯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현장 붕괴사고로, 시공업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지금까지 입은 직접 손실에는 이미 장부상 손실로 반영한 3377억원과 현장 수분양자들에 지원된 2630억원의 주거비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시공 준공 예상기간인 70개월간의 금융비용 등도 추가부담해야 할것으로 예상했다. 장부상 손실반영분은 지난해 및 올 상반기 손실 반영분 1755억원과 1623억원을 말하며, 여기에는 공사손실충당부채 806억원과 충당부채 751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손실 추정은 지금까지 반영된 손실만 추정한 것일뿐 앞으로의 재시공 비용과 기타 각종 보상비용등까지 모두 감안하면 직간접 손실액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은 31일 ‘HDC그룹-주력기업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도 저하우려’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이어 올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현장 붕괴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직접 손실외에 고강도의 행정처분도 예상돼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경쟁력 및 재무안정성 저하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현장은 전면철거후 재시공이 예정되어 있다.  나신평은 연이은 대형 사고의 여파로, 올 상반기에만 대전 도안 2-2지구 아이파크시티 2차 신축공사(공사금액 1조972억원) 등 4건의 공사 해지가 공시되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다만 올 상반기 5건의 신규 수주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수주잔고의 급격한 하락은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중에는 그룹 계열공사인 2조944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 신축공사도 포함되어 있다.

HDC현산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민간공사 계약잔액은 21년말 22조5566억원에서 지난 6월말 21조5564억원으로, 6개월 만에 1조원 가량 감소했다. 관급공사 계약잔액도 21년말 5895억원에서 6월말 5524억원으로, 371억원 줄었다. .

나신평은 HDC현산이 PF유동화 증권 차환 등 우발부채 관리 목적으로 우발부채의 절대 규모 감축과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착공 사업지 등 일부 사업장에 대해서는 PF대출 차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미착공사업지에 대해서는 토지담보대출 실행, PF대출 종료시 자체자금으로 사업비 대여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사업비 대여금 등의 규모는 지난 6월말 1조4117억원으로, 지난해 말 8259억원에 비해 6개월 사이에 5858억원이나 늘어났다. 또 그룹의 건설부문은 최근 5개년 평균 연매출 4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정도의 우수한 실적을 보였으나, 연쇄사고 발생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적자로 반전되었다.

HDC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는 연쇄사고 전인 20년말 3조758억원에서 지난 6월말 3조6986억원으로, 1년6개월 동안 6228억원 더 늘어났다. 2017년말의 1조3167억원에 비해서는 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광주 학동 사고와 관련,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과 과태료가 부과되었으나, 회사의 취소소송 청구로 영업정지 처분은 현재 집행정지 상태다. 

지난 1월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는 영업정지 1년 또는 등록말소 처분이 사전통지되었으며, 8월 서울시 청문절차를 거쳐 9월중에 행정처분 통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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