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모피아' 김태현…연금개혁 속도 붙을듯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모피아' 김태현…연금개혁 속도 붙을듯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9.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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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마감 약 3주만에 절차완료…2일 취임식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정치권과 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면접을 거쳐 복지부에 추천한 김 전 사장과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중 김 전 사장이 공단 이사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공단은 2일 취임식을 열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장 수여는 오는 5일로 예정돼 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지난해 10월 예보 사장에 취임해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내리지 않았으나, 공단 이사장 공모절차가 시작되면서 급부상했다.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국민연금 개혁이슈와 맞물려 유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예보는 김 사장이 공단 이사장 면접절차를 마친 점을 고려해 지난달 말부터 후임 공모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번 임명은 공모마감(8월10일) 후 약 1주일 만에 최종후보 선정이 이뤄졌고, 그로부터 약 2주 만에 절차가 완료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통상적인 경우와 비교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공단 이사장 임명은 임원추천위가 면접심사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가려내 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은 대통령에게 임명제청을 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통 최종후보자를 복지부가 제청하고 검증을 거치는 데에만 통상 4∼6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정호영·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지명자가 잇따라 낙마한데다, 공적연금 개혁 등 산적한 현안에 비춰볼 때 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를 더는 비워놓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이 공단 이사장에 취임하면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개혁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개혁을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내세워 '속도전'을 주문했고, 지난 7월 여야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복지부도 지난달 말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시행하는 '국민연금 재정추계 전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는 등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체계는 준비돼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 사장을 겨냥해 "연금제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이 기금의 재정안정화만을 기계적으로 외쳐대는 '모피아' 출신의 인사"라고 비판했던 국민연금공단 노조는 취임식 당일 김 사장의 출근 저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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