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비율 0.41% '역대 최저'…만기연장 착시효과 우려
은행 부실채권비율 0.41% '역대 최저'…만기연장 착시효과 우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2.09.01 15:3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선제 대비해야…자본확충 지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이자가 석달 이상 밀린 대출 등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020년 3분기 이래 8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소상공인 등 취약층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로 인한 착시효과일 우려가 크다.

이에 금감원은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3월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동월과 대비해도 0.12%포인트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실채권은 1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5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 여신이 8조6000억원으로 전체부실의 83.8%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이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이었다.

올해 2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3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이 가운데 1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00억원 늘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5000억원이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5.6%로 1분기 말보다 24.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동월 말과 대비하면 50.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특히 은행권이 2분기에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자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크게 상승했다.

금감원은 다만 부실채권비율의 하락이 정부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의 착시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는 자본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