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60원을 돌파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환율은 이날 4.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한 뒤 오전 10시 19분 1352.5원까지 내렸다가 반등해 136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8월에 역대 월 기준으로는 최대인 94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행진은 5개월 연속 지속됐다.
미 달러화지수는 지난 7월 예상을 하회한 미 소비자물가 지수 등으로 하락했다가 유럽지역 경기 둔화 우려, 주요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의지 표명 등으로 반등했다.
특히 유로화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 중국 봉쇄조치 영향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는 코로나19 봉쇄 조치, 부동산 업황 부진, 60년 만의 폭염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인민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733억원가량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