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앞으로 재료에 문제 있으면 폐기하겠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최근 큰 논란을 일으켰던 동네 반찬가게의 깻잎속 담배꽁초는 보건당국에 의해 중국에서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담배꽁초가 나온 중국산 깻잎 반찬의 국내 제조업체를 직접 방문조사해 이렇게 확인됐음을 신고자 A씨에게 지난주 말 통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할보건소를 통해 현장조사를 하고 조사결과를 통보토록 했다.
보건소는 "업소의 깻잎무침 제조과정을 점검, 수입된 중국산 염장깻잎의 세척, 탈염과정이 미흡하게 처리돼 이물(담배필터)을 제거하지 못하여 소비단계에서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소는 "업소가 앞으로 재료의 반입부터 손질과정에서 위생 등에 문제 발견시 제품을 폐기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구도 수시로 업소점검을 통해 안전한 식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구매한 간장양념 깻잎에서 빨간글씨로 로마자 글씨가 쓰인 담배꽁초 종이와 필터가 나오자 식약처에 신고했다.
확인 결과 A씨가 구입한 깻잎은 반찬가게에서 직접 제조하지 않고, 제조업체가 중국산 깻잎을 수입해 양념한 제품을 가져다 판 것이었다.
A씨는 "온 국민이 즐겨먹는 먹거리에 중국산 담배꽁초가 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된다. 정부당국이 중국산 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유통과정과 위생도 철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깻잎은 양념이 된채 완제품이 수입되기도 하며, 중국에서 세척과 절임 등의 기본 가공과정을 거쳐 국내로 수입된후 반찬 제조업체가 양념해 유통하는 경우로 나뉜다.
그러나 깻잎은 채취부터 가공전 과정에서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해 인건비가 싼 중국 의존도가 높으며, 유통업체들은 중국산 깻잎의 국내 반찬가게 점유율이 최대 9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