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까지 많이 줄었던 CJ그룹 순차입금, 다시 급증
작년 3월까지 많이 줄었던 CJ그룹 순차입금, 다시 급증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2.09.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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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평 분석. 21년3월말 12.3조에서 22년6월말 16조로...총차입금도 19조원 넘어서. 투자자금에 원부자재 가격상승 겹쳐...아직 감당능력 되지만 계속 증가예상돼 금리상승기 요주의 대상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작년 3월말 12.3조원까지 줄어들었던 CJ그룹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및예금) 규모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 지난 6월말에는 16조145억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에 따르면 2015년까지 매년 7조원 안팎에서 유지되었던 CJ그룹의 순차입금은 2016년~2018년의 공격적 투자로 인해 2019년 9월말에는 16.9조원까지 확대된 바 있다.

이에 CJ그룹은 2019년 4분기이후 투자를 통한 성장전략에서 부진사업 조정, 수익성 관리 등 내실강화로 경영전략을 변경하고 투자속도를 조절, 21년 3월말에는 순차입금 규모가 12.3조원까지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분석한 CJ그룹 재무실적 추이

하지만 작년 2분기이후 그룹의 순차입금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슈완스 추가지분 인수, 바이오사업 관련 지분투자, CJENM의 엔데버 콘텐트 인수 등 투자자금 소요가 이어진데다 전반적인 원부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운전자금 소요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2017년말 10조5978억원 수준이던 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도 지난 6월말 19조288억원으로, 5년도 안돼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그룹의 부채비율도 144.5%에서 166.4%로, 22%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나신평은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 영업손실폭 감소, 식품 및 식품서비스 부문과 신유통 부문의 실적제고 등에 따라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창출력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아직은 우수한 수준의 차입부담 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현 CJ 회장

그러나 향후에도 CJ그룹 전반의 투자자금 소요는 중기적으로 상당규모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높은 수준의 이자부담도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그룹의 차입금규모 및 차입부담능력,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 변화 정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나신평은 지적했다.

한편 나신평은 CJ그룹의 전체 사업상황과 관련, 식품, 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사업위험을 분산하는 한편 주요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업영역에서 수위권의 시장지위로 우수한 사업안정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 부문에서 발생한 원가부담으로, 그룹 생명공학부문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저하되었고, CJCGV의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아직 존재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사업분야들은 안정적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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