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이한준 등도 물망…국감 끝나는 10월말 확정 전망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달 김현준 사장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사장 공모절차가 다음주부터 본격화한다.
6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H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신임사장 선임절차에 착수한다.
9명의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임추위는 사장 공모절차와 일정 등을 확정하고, 15일 모집공고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LH 임추위가 후보자 가운데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고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국토부 장관의 임명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신임사장을 확정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후보자 지원접수를 마감하면 후보자 검증과 면접, 공운위 등을 거쳐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으로 신임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내부에서는 신임 LH 사장은 새 정부의 중점과제인 주택 270만호 공급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가 등에서는 현재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심 교수는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국토부 주택공급혁신위원회(TF)의 민간대표를 맡아 지난달 발표한 주택 270만호 공급정책의 로드맵 수립을 이끌었다.
원희룡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부터 공시가격 등 부동산 현안을 논의하고 조언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 교수 외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정창수 전 국토부 1차관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