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윤석열 정부 사활 걸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윤석열 정부 사활 걸었다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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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총력모드…정상외교도 시동, 한덕수 총리 중심 범정부 유치전
재계 민간외교력 총집결…재벌 총수들도 전면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일 부산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1일 부산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윤석열 정부가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

정부 대표단(단장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유치계획서에는 우리나라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보여주고, 성공개최를 위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특히 한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부산의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의 3파전인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로 알려졌으며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본격 레이스가 진행된다. 

유치계획서는 모든 회원국에 공개되고, 현지실사의 기초 자료가 된다. 현지실사를 거쳐 내년 11월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개회도시인 부산시가 유치전 선봉의 깃발을 들었지만,  61조원으로 추산되는 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며 재계·민간외교 차원의 동력을 총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내세운 데 이어 정부가 출범한 뒤 바로 이를 출국정과제로 채택해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들이 굉장히 많은 만큼 한 국가, 한 국가를 1대1로 설득해 지지를 끌어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경제적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저희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급 외교에서도 빠짐없이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도 여러 정상들에게 부산엑스포의 강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서는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김윤일 미래정책비서관에게 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담하도록 했다.

대통령실 차원에서 엑스포 유치전에 전폭적인 동력을 실어주고 있다면, 실무적인 유치 활동은 총리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기존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 민·관 합동 '국무총리 직속 유치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것도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한덕수 총리도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참석해 불어와 영어로 경쟁 발표(PT)를 진행하는 등 엑스포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특사, 외교장관 특사를 중점 지역에 파견해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등 일찌감치 전방위적 외교전에 나선 상태이며 재외공관에서도 적극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다자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지원역할을 넘어 유치전의 플레이어로 직접 나선 것뿐만 아니라 삼성과 SK LG 등 주요 재벌그룹이 동시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별로 전담 국가가 지정됐는데 삼성이 가장 많은 31개국을 맡았고 이어 SK 24개, 현대차 21개, LG 10개, 포스코 7개, 롯데 3개 등이다.

무엇보다 그룹 총수들이 유치전의 전면에 나섰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로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이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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