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형창업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업지원정책 개선해야"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미취업 청년 10명 중 7명은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숙박음식업 등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생계형 창업에 다수가 몰려 IT분야 등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MZ세대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8%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는 아니지만 미래에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56.8%,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라는 답변은 16.0%였다.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7.2%였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의향이 있는 응답자에게 창업 희망 분야를 물은 결과 '숙박음식업'이 3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업'(17.9%), 'IT·정보통신업'(14.6%), '예술·문화서비스업'(9.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 동기(복수 응답)로는 '보다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 많은 경제적 수입을 위해'가 46.2%, '정년 없이 오래 일하기 위해'가 36.3%로 나타났다.
창업자금은 '5000만∼1억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5.8%로 가장 많았고 '1억∼2억원 미만' 30.4%, '2억원 이상' 17.6%, '5000만원 미만'이 16.2% 순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으로는 응답자의 66.4%가 '1년∼3년 이내'라고 답했다. '3년∼5년 이내'는 13.2%, '1년 미만'이 12.8%였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복수 응답)로는 '청년자금 지원 확대'거 5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업 인프라 확충'(42.4%), '체계적 창업교육시스템 구축'(30.2%), '창업절차 간소화 및 진입규제 완화'(22.2%) 순으로 조사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새로운 사업 기회에 도전하는 IT·정보통신·기술서비스와 같은 기술형 창업보다 '레드오션'으로 지적되는 생계형 창업에 청년들이 몰렸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형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창업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