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동력 ‘흔들’…농협은행 사실상 불참
금융노조 총파업 동력 ‘흔들’…농협은행 사실상 불참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9.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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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대대표 협상 요구…임금 인상률 6.1%→5.2%로 수정 제안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 돌입 날짜를 오는 16일로 예고한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농협은행 노조가 집행 간부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참여자가 수백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업에 따른 혼란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금융노조는 사용자 측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던 일대일 대대표(금융노조위원장-금융사용자협의회장) 협상을 갖자고 거꾸로 제안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 NH농협지부는 총파업에 100여명의 노조 간부만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농협지부 전체 조합원이 1만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 남짓만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나머지 직원들은 영업점 등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금융노조의 총파업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 노조도 각 영업점 분회장을 중심으로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참가자는 영업점 개수(878개)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도 노조 대의원 수백명만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5000명 가까이 파업에 참가할 계획이며, 본점 부산 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산업은행 노조는 서울 본점 직원 1700여명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한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하면서도 "국민 불편 등을 생각해 오늘 오후 대대표 교섭이 가능하다고 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교섭이 이뤄지면 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면서 "임금 인상률을 (6.1%에서) 5.2%로 수정 제안하고, 한정된 직원을 대상으로 4.5일 근무제를 1년 동안 시범 실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은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도 주요 요구 사항으로 꼽았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3.4%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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