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弘益人間)의 높은 정신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높은 정신
  • 박창재
  • 승인 2022.09.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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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재 칼럼] 오늘날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의 이익을 해치는 일들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혹자는 말한다.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 사이에 끼어 있어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그러나 이는 스스로의 능력과 처지를 과소평가하는 소극적인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으로 얼마든지 국력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천우신조의 지정학적 환경을 갖고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 어느 곳으로든 우리의 능력이 뻗어 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어려운 때에 능력을 발휘하는 민족이 우리 민족 아닌가!

정복자 칭기즈 칸(1162~1227)의 몽골은 13세기에서 14세기에 걸쳐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동유럽, 남러시아 등지의 수많은 나라를 무력으로 제압하고 전무후무한 거대 제국을 이룩했다. 전 세계에서 감히 맞서 싸울 나라가 없었던 세계 최강의 몽골제국은 1231년부터 약 3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했으나, 고려는 그 무적의 몽골에 끝내 정복되지 않고 국권을 지켜 냈다.

이를 두고 장페이페이(蔣非非) 베이징대학 교수는 “대국의 틈 사이에서 발전을 구가한 고려 민족은 높은 외교적 기교를 익혀 대국의 분쟁과 약육강식의 국제 환경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그 국력은 작고 약했지만 오랫동안 국가를 유지하며 국세(國勢)를 확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위정자의 무능, 관리들의 무사안일과 부정부패에 망국적인 국론 분열까지 겹치면서 우리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일본에 의해 임진왜란(1592년)과 강제 병탄(1910년)이란 재앙과 치욕을 당했다. 청나라가 저지른 병자호란(1636년)도 마찬가지였다. 얼마나 많은 백성이 화를 입고 고초를 겪었던가.

6·25전쟁(1950년) 때에도 대한민국은 국론 분열과 무사안일로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소련을 등에 업고 해방 후부터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북한의 대한민국 공산화 야욕에 처참하게 유린당했다. 다행히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국난에 처했을 때마다 위대한 영웅들이 나타나 나라를 구했고, 오늘의 번영된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을 건설했다.

세계의 지성 놈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는 “한국은 일제 강점기를 극복하고, 동족상잔의 비극도 넘어, 세계 역사에 유례없이 짧은 기간에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루었다. 그리고 최첨단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퍼져 있다”며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바람직하게 성장한 국가의 본보기로 꼽았다.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세계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한류를 지구촌 곳곳에 퍼뜨리는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섰다.

오늘날 우리는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위험은 도처에서 우리를 겨냥하고 있다. ‘종의 멍에’를 또다시 메는 일이 없도록 자유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굳건히 서서 국력을 키우는 일에 일로매진해야 한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신분, 연령, 계층을 막론하고 맡은 바 위치에서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 된다. 남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과오는 없는지 살피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려는 사람은 우선 자기부터 올바른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든지 맡은 직분에 성심을 다하고, 자기가 받는 것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본분에 맞지 않는 것을 바라고자 할 때 발생한다. 노력하지 않고 근로하지 않으면서 더 큰 것을 얻으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성실히 일하는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는 격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위 사람의 존경이 아닌 원망과 분노의 대상이 된다면 어찌 갈등이 생기지 않겠는가. 내 생각이 옳다고 인정받으려면 먼저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 없이 나만 옳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아집이 된다. 적은 항상 우리가 내부에서 서로 갈등하는 약점을 보일 때 공격한다.

우리나라 건국이념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주위와 더불어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건국이념을 가진 나라는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한민국뿐일 것이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훌륭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며, 우리 조상들이 지켜 온 상생의 덕목인가.

그러나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 더불어 상생한다는 것은 내가, 우리나라가 강건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실천 가능한 철학이 될 수 있다. 자랑스러운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영광된 이 땅에, 부강한 국력과 높은 정신문화로 주위와 세계를 포용하며 다 함께 잘 살아가는 홍익인간의 높은 정신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

#이 칼럼은 "(사)선진사회만들기연대의 '선사연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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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박창재(ceo@epicsoft.co.kr)

(주) 에픽소프트 대표이사 / CEO

도서출판 꼬레아우라 대표/발행인

-월간 [영웅], 월간 [소년영웅], 역사 교양 도서 출판

(현) (사)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자문위원

(현) (사)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 (사) 색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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