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8월 전국 주택가격 13년여 만에 최대 하락
'거래 절벽'...8월 전국 주택가격 13년여 만에 최대 하락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9.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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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금리인상·거래동결에 아파트가 약세 주도
전국 주택 전셋값도 3년4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잠실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달 전국의 주택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도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 7월(-0.08%)에 비해서도 0.2%포인트(p) 이상 확대됐다.

이는 가파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주택 거래가 거의 동결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값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0.51% 떨어져 이 역시 2009년 1월(-0.6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의 전체 주택가격도 0.24% 떨어진 가운데 아파트값은 0.45% 하락하며, 낙폭이 전월(0.22%)의 2배 수준으로 커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침체기를 겪던 2013년 8월(-0.47%) 이후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인천과 경기 아파트값은 8월에 각각 0.96%, 0.71% 하락하며 전월(-0.37%, -0.29%) 대비 2배 이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66% 떨어져, 2013년 1월(-0.66%)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8월 서울의 단독주택 가격은 0.31% 올랐고 인천은 0.22%, 경기는 0.28%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연립주택은 전국이 0.06%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고 서울은 0.07%, 인천은 0.19% 각각 내렸다.

지난달 주택 전세시장도 침체가 이어졌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28% 하락해, 2019년 4월(-0.29%)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5%, 서울 아파트는 0.25% 내려 전월보다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월세는 강세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가격은 0.12% 올라 전월(0.1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금리인상 여파로 전세자금대출 이자율이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아지면서 월세전환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은 0.20% 올라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전월(0.22%)보다 오름폭은 다소 축소됐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전환율도 높아졌다. 서울 주택종합은 지난 6월 4.8%에서 7월에는 4.9%로, 서울 아파트는 4.2%에서 4.3%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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