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연 2%대"…‘파킹통장’ 금리 경쟁 ‘후끈’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연 2%대"…‘파킹통장’ 금리 경쟁 ‘후끈’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9.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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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들도 가세…케이뱅크 2.3% 상품 출시, 은행권 최고
저축은행 쪽은 3%대 속속 등장…OK저축은행 연 3.3% 제공
사진 제공=케이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연 2%가 넘는 '파킹통장'의 금리 인상 경쟁에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뛰어들었다. 

파킹통장은 주차장에 차를 수시로 넣고 빼듯,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수시 입출금 통장 상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 14일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연 2.1%에서 2.3%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은행권 파킹통장 중 최고 수준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지난 8일 파킹통장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연 2.0%에서 2.2%로 올린 지 6일 만에 케이뱅크도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2.3%의 금리가 적용된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쌓인 이자를 받는데, 예치 한도는 3억원까지다. 

예컨대 최대한도인 3억원을 한 달 동안 예치하게 되면 매월 세후 약 48만원의 이자가 붙는다. 플러스박스는 ‘용돈 계좌’ ‘비상금 계좌’ 등 용도별로 통장 쪼개기를 해서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넣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자금을 임시로 보관해뒀다 투자 등에 활용하기 좋다. 최근에는 증시 부진 등으로 갈 곳을 잃은 대기 자금이 늘어나자 이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 통장을 출시했을 때만 해도 파격이란 평을 들었지만, 이제는 2%대 파킹통장은 보편화된 상태다.

토스뱅크는 이날 기준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어서 다소 곤혹스러워진 상황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상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낮을 때부터 선제적으로 2% 금리를 선보였지만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경쟁에 뛰어든 것은 이용자를 묶어두는 ‘락인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파킹통장 금리를 2.1%로 올렸을 때 초기에는 하루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10배 증가하기도 했다. 8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금리인상 전 대비 15% 이상 늘었고, 전체 예치 금액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상 후 수신 잔액이 5000억원 이상 늘었다.

한편 저축은행 쪽에서는 이미 3%대 파킹통장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은행 정기예금처럼 장기간 돈을 묶어둬야 하는 부담이 없으면서도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2개월 기준 연 3.23%)와 맞먹는 수준의 금리를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3일 1000만원까지 최고 연 3.3%(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OK세컨드통장’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3.0%이지만, 다른 은행 오픈뱅킹에 계좌를 등록하면 우대 금리 0.3%포인트를 챙길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5000만원까지 연 3.2% 금리를 주는 ‘페퍼스파킹통장’을 선보였고, 웰컴저축은행은 연 3.0%짜리 파킹통장을 판매 중이다.

시중은행에서는 KDB산업은행의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 SC제일은행 '제일EZ통장'이 각각 최고 연 2.25%,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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