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없이 12번째 임명 강행…“국민들, 이미 자질과 역량 판단”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이원석 검찰총장·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위원장과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실은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거부했다. 자격 미달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조금 전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오늘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면서 "정부 구성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 인사청문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이 분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해 이미 판단했을 걸로 생각하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또는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에 12번째다.
박진 외교·이상민 행정안전·박보균 문화체육관광·한동훈 법무·김현숙 여성가족·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 11명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이들 가운데 박순애 전 장관, 김창기 청장, 김승겸 의장, 김주현 위원장 등 4명은 아예 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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