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송치 받은 지 사흘 만…이재명 대표 측근 정진상 주거지도 포함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검찰이 1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두산건설, 성남시청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지난 13일 이재병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송치한지 사흘 만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성남FC사건과 관련해 두산건설, 성남FC 사무실 등 2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 수색 대상에는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주거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며 성남 FC 운용 등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이를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에 대해 ‘제3자 뇌물 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며 사건을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제3자 뇌물 공여죄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했을 때 적용된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으나, 지난 2월 검찰로부터 보완수사 요구를 받고 지난 7개월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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