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가성비’ 경쟁 한창
유통업계 ‘가성비’ 경쟁 한창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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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3000원대 반값 도시락 등장
'반값 깐쇼새우' 선보인 롯데마트
편의점, 구독 서비스로 맞대응
CU, 4000원 내면 10회 할인
롯데마트 서울역점/연합뉴스
롯데마트 서울역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을 먼저 끌어들이기 위해 유통업계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한창이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경우 치킨과 피자, 탕수육, 초밥 등의 메뉴를 외식 매장의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이는 전략을 세웠으며 CU 등 편의점은 반값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의 질을 높여 직장인과 학생 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반값 탕수육’에 이은 가성비 중식 시리즈 2탄 ‘더 커진 깐쇼새우’와 ‘더 커진 크림새우’를 오는 21일까지 정상가(각 1만800원)보다 4000원 싼 6800원(엘포인트 회원가)에 판매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깐쇼새우와 크림새우는 일반 중국집에서도 고가에 팔리는 메뉴로, 6800원이면 ‘반의반 값’ 수준이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해외에서 냉동새우를 대량으로 매입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15년 경력의 호텔 출신 중식 셰프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중식 전문점에 버금가는 느낌을 살렸다.

롯데마트는 직장인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3000원대 비빔밥 도시락도 선보였다. 밥(200g)과 여덟 가지 반찬(180g)으로 구성한 ‘강된장 제육비빔밥’ ‘고추장불고기 비빔밥’ ‘참치야채 비빔밥’은 21일까지 정상가(4980원)에서 1000원 할인해 3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반값 치킨’과 반값 탕수육에 이어 여러 중식 메뉴와 도시락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은 강성현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도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하면서 델리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종전엔 구석에 있던 델리 코너를 재단장해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이 차지하던 매장 입구로 옮기는 방식이다.

대형마트업계의 파상공세에 편의점업계는 긴장하면서 대형마트로 고개를 돌리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란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내면 한 달에 정해진 횟수만큼 특정 메뉴를 할인해 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선 4000원을 내고 도시락을 구독하면 한 달에 10번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 도시락은 저렴하나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BGF리테일은 2020년부터 충북 진천에 도시락과 밀키트 등을 반조리 상태로 제조해 지역 협력사로 보내는 ‘센트럴키친’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중앙집중조리시스템을 구축하면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의 균일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상품 가격도 더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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