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요구…“참여율 높지 않아 금융거래 큰 불편 없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16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금융노조는 오는 30일 2차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집회에는 금융노조 집행부와 39개 지부 조합원 등 1만3000여 명이 참가했다.
금융노조는 5.2%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시범 실시),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기재부 모피아 세력과 그들에게 부화뇌동하는 금융지주 세력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면서 "실질임금 삭감으로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이들에게 맞서 정당한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이어졌다. 현장에 교통경찰 등 200여 명이 배치돼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등 교통관리에 나섰으나 혼잡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경우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총파업에 따라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업무를 중단했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농협에서는 집행부 등 일부만 참여하는 등 실제 파업 참여율이 높이 않아 금융거래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