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이제는 '애물단지'…집값 하락, 금리 급등 영향
청약통장, 이제는 '애물단지'…집값 하락, 금리 급등 영향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9.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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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두 달 째 감소…통장 이자율 6년째 최대 1.8%에 머물러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아파트 청약통장이 집값 하락, 기준금리 급등에 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집값 급등기 '로또'로 통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0만3542명으로, 전달 2701만9253명에 비해 1만5711명 줄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가입자 감소폭(1만5711명)도 전달(1만2658명) 대비 확대됐다.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 7월 2009년 통장 출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바 있다.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424명에서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 8월 623만8313명으로, 5대 광역시의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 529만7724명으로  석 달째 감소했다. 5대 광역시의 감소 폭은 1422명, 4733명, 7451명으로 커졌다.

인천·경기의 가입자 수도 전달(881만6737명) 대비 3675명 줄어든 881만3062명으로 두 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8개도 및 세종시 등 기타지역 가입자 수만 7월 665만3306명에서 8월 665만4443명으로 늘어났다.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등 4대 청약통장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한 가운데 지난달 청약저축(39만4542명→39만2599명), 청약부금(16만2314명→16만1636명), 청약예금(100만5062명→100만1200명)의 가입자 수도 7월과 비교해 일제히 줄었다.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과 청약 시장 냉각 분위기를 고려해 통장을 깬 가입자가 상당수 나왔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집값 급등기에는 로또로 통했던 아파트 청약의 매력이 집값 하락·기준금리 급등과 맞물리며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기준금리 급등으로 대출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분양가 상승 압력으로 새 아파트의 분양 가격이 더는 저렴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약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부터 집값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분양가는 공급망 불안과 자재값 급등으로 계속 상승 압력을 받아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분양가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건축비는 지난 7월과 이달에 각각 1.53%, 2.53% 올랐다.

여기에다 기준금리가 치솟으면서 예·적금 이자까지 오르는 상황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는 2016년 8월부터 6년째 연 최고(가입 기간 2년 이상) 1.8%에 머물며 물가 상승률은 물론 현재 국내 기준금리(연 2.5%)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분양·청약 시장도 차갑게 식으며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 대비 12.1% 늘면서 3만1284가구에 달했고,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8월 17.3대 1에서 지난달 2.8대 1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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