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 한국 성장률 2.7%→2.8% 올려…“물가상승률 5.2%”
OECD, 올 한국 성장률 2.7%→2.8% 올려…“물가상승률 5.2%”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2.09.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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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소비회복 감안해 0.1%p 상향 조정”,
물가 상승률 0.4%p↑, 24년만에 최고치 전망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지난 6월 2.7%로 전망한 지 석 달 만에 0.4%포인트 소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은 5.2%로 올려 잡았다. 전망대로라면 올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2022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코로나 위기의 성공적 극복에 이어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6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IMF(2.3%), ADB(2.6%)는 물론 정부(2.6%)나 한은(2.6%)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민간소비 증가율이 기존 전망 당시 2.3%에서 3.7%로 올라가면서 소비 회복세가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9.2%에서 4.7%로,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내려잡았다.

OECD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으므로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 상승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한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 경기 회복세 제약”…내년 성장률 2.5%→2.2%로 낮춰 전망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치(2.5%) 대비 0.3%포인트 낮은 2.2%로 제시했다. 한은과 IMF 전망치(각 2.1%)보다는 높다.

OECD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내년에도 계속되겠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변수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 "높은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은 내수 부문의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4.8%에서 5.2%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4.7%, 국제통화기금(IMF) 4.0%, 한국개발연구원(KDI) 4.2%,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 4.5%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은행 전망치인 5.2%와는 동일하다.

실제 물가 상승률이 연간 5%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5.4%로 첫 5%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6월(6.0%), 7월(6.3%) 두 달 연속으로 6%를 넘어섰고, 8월에도 5.7%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년 누계 대비 물가 상승률은 5.0%까지 높아졌다.

남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지 않으면 정부 전망치 4.7%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OECD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3.8%에서 3.9%로 올려 잡았다.

OECD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올라가고 있었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에너지 가격은 더 올라가고, 물가 상승률도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화 약세와 관련해서도 "향후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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