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농민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중인 농협 공판장에서 매년 10만t(톤) 이상의 수입농산물이 취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무소속)이 21일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5년동안 전국 농협공판장에서 취급된 수입농산물은 총 65만5119t에 달했다.
연도별 수입농산물 취급물량은 2017년 15만1972t, 2018년 14만1921t, 2019년 12만1034t, 2020년 12만3114t, 2021년 11만1078t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연간 총취급액 중 수입농산물의 비중은 2017년 7.5%, 2018년 6.9%, 2019년 6.5%, 2020년 6.0%, 2021년 5.7%로 감소추세에 있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로 농산물 수요가 위축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공판장에서 수입산 농산물 취급을 더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품목별 수입산 취급액은 바나나가 41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렌지 2315억원, 포도 1742억원, 파인애플 685억원, 체리 680억원, 키위 670억원 등의 순이다.
이중 포도, 키위, 호박 등 상당수 품목은 국내에서도 많이 생산되고 있어, 충분히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농민의 실익을 위해 설립된 농협공판장이 그 취지와 달리 매해 10만t 이상의 수입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다"며 "수입농산물 취급비중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판매수익은 국산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업인에게 환원해 경쟁력을 키우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