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슈퍼리치 '엄청나'…'700억 자산가' 세계 11번째
한국도 슈퍼리치 '엄청나'…'700억 자산가' 세계 11번째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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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넘는 한국 '백만장자'는 129만명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 코로나19 회복기 자산가치 급등 영향
한국도 슈퍼리치 부상, 700억 이상 자산가 세계 11번째 많아/연합뉴스
슈퍼 리치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지난해 한국 성인 가운데 100만달러(약 13억9400만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129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자산이 5000만달러 (약 696억원)가 넘는 초고액 자산가(UHNW)는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20일 발표한 '글로벌 부 보고서 2022'에서 이같이 집계했다. 이는 2020년 117만4000명에서 11만6000명 가량 늘어난 숫자이다.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글로벌 톱 1%'에 들어가는 한국 성인은 104만3천명, '글로벌 톱 10%'에 속하는 성인은 1848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순자산이 5000만달러 (약 696억원)가 넘는 초고액 자산가(UHNW, 슈퍼리치)가 미국, 중국, 독일, 캐나다, 인도, 일본, 프랑스, 호주, 영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기준 한국 성인 1명당 평균자산은 23만7644달러(약 3억3116만원), 자산 중간값은 9만3141달러(약 1억2979만원)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의 불평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좀더 평등한 소득분배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상속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세계가 신종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산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전세계 초고액 자산가(UHNW) 수가 26만42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2021년 말에 순자산이 5000만달러 (약 696억원)가 넘는 초고액자산가는 26만4200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2020년 말 21만8200명을 기록했던 데서 4만6000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2020년 초고액자산가 수도 2019년보다는 4만3400명 많은 것이었다.

결국 이는 지난 2년에 걸쳐 세계 초고액자산을 보유한 성인수가 50% 넘게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보고서에서 금융자산의 급증은 2021년에 부의 불평등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아마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금융자산 가치가 치솟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1년 말 전세계 자산규모를 463조6000억달러(약 64경6119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2020년 대비 9.8%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성인 1인당 자산은 6800달러(약 947만원) 늘어 8만7489달러(약 1억2191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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