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도로공사 감찰 왜…휴게소 음식값 인하거부 '손보기'
국토부,도로공사 감찰 왜…휴게소 음식값 인하거부 '손보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09.21 15:2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정부 임명 사장,음식값 10% 인하 제안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아
도공 본사 전경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도로공사가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등 제안에 응하지 않고, 공사의 이익을 위해 내부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등 혁신의지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1일 국토부와 도로공사에 따르면 국토부 감사관실은 이날 경북 김천시에 있는 도로공사 본사에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공사에서 혁신의지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부적정한 사례가 발생해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는 원 장관 지시에 따라 지난달 17일 도로국 주관으로 도로공사와 외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TF를 꾸려 휴게소 음식값 인하와 마일리지 제공방안, 여성 화장실 칸수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을 10% 인하해 주자고 제안했으나, 도로공사는 경영문제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도로공사는 음식값을 인하하면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게 된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또 도로공사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TF 논의내용 등을 국회와 언론에 유출하고 공사의 입장을 홍보하는 등 내부복무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감찰대상에는 도로공사 임원과 김진숙 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출신인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4월 도공 사장에 임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공사는 국토부 산하기관 중에서도 업무협조가 잘 되는 기관이었는데, 최근에는 정부정책과 건건이 부딪히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감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