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엑스포 유치 콘서트 비용 기업이 협찬하라”
“BTS 부산 엑스포 유치 콘서트 비용 기업이 협찬하라”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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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치위원회 국내 대기업에 메일 보내 
민형배 "전근대적이고 퇴행적인 발상" 비판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 무료 콘서트 비용을 정부가 기업에 협찬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KBS는 21일 "정부 유치위원회가 국내 대기업들에 콘서트 비용을 협찬하라는 취지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료 콘서트는 당초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비용은 부산시도, 정부도 내지 않아 기업에 협찬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BTS 콘서트는 안전 사고 우려로 장소를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옮기면서 한 차례 논란이 일었고, 바가지 숙박요금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KBS는 "무료로 진행되는 콘서트의 관객은 5만 명으로 공연 준비에만 최소 70억 원이 투입되는데 공연 준비 비용을 부산시도, 정부도 내지 않고  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마련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KBS가 입수한 메일에는 "10대 기업의 스폰서십 참여와 지원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고, 대외비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협찬 금액별로 기업 홍보를 약속하는 자료를 첨부했고, 하이브 담당자와 통화하라며 이름과 연락처도 적어뒀다고 이 매체는 알렸다.

한편 BTS 부산 콘서트 협찬 기업들은 유치위원회의 메일과 관계없이 자체 판단으로 협찬을 결정했다고 답변했다고 KBS는 전했다. 그러나 정부가 국정과제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에 비용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KBS는 덧붙였다.

민형배 국회의원은 "어떤 기업이 국가가 그런 메일을 보내면 거기에 강제적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기업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전근대적이고 퇴행적인 발상이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KBS는 "전세계에 부산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며 준비한 무대가 잡음 속에 치러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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