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출시 1년 만에 경차 1위 등극
현대차 캐스퍼 출시 1년 만에 경차 1위 등극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27 11: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대 여자·40대 남자 사로잡아, "경차는 20대에 인기" 통념 깨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현대차 캐스퍼가 출시 이후 1년 간 4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경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남성보다 여성 구매가 많고 특히 30대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동차 데이터 전문업체인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총 4만1375대 팔렸다. 기존 강자인 기아 레이(4만1050대)를 누르고 이 기간 경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캐스퍼를 구매한 소비자 중 여성 51.3%, 남성 48.7%로 여성 구매 비중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30대 여성은 이 기간 총 5171대를 구입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남성 중에선 40대의 구매 비중(4750대)이 컸다.

반면 20대 남성은 1021대를 구입해 세대별 남성 중에선 가장 낮았고, 20대 여성 역시 2560대에 그쳤다. 20대 여성보다 낮은 비중을 차지한 세대는 60대 여성밖에 없었다. 경차 시장 주 타깃 소비자층이 사회로 막 진입하는 20대였다는 통념과는 다른 모습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사회에 진입해 첫차를 구매하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것이 20대 구매 비중이 낮은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또 최근의 20대들은 경차, 소형차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급별로는 가장 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구매 비중이 6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던(24.3%), 스마트(10.2%) 순으로 나타났다.

캐스퍼는 합리적 가격에 경제성이 좋은 경차이면서 공간 활용도가 좋은 '경형 SUV'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며 최근 차박(차량+숙박) 열풍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귀여운 차’라는 디자인도 한몫 했고 대리점 방문이 아닌 온라인 주문을 통한 판매 방식도 판매량 증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스퍼는 그동안 위축됐던 국내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2년 연간 판매량 20만2822대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던 경차의 인기는 이후 가파르게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07년(8만2197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각종 세제 혜택이 줄고 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더불어 큰 차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제조사 입장에서는 한 대를 팔아도 수익이 더 많은 대형차 개발에 더 비중을 두는 추세다. 캐스퍼 역시 현대차가 2002년 아토즈 단종 이후 무려 19년 만에 내놓은 경차 신차였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오는 2024년 캐스퍼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광태 GGM 대표는 전기차 양산 계획과 관련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내년에 전기차 생산 보완설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단계별 인력을 채용한 뒤 2024년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에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