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기차 330만대 생산…세계시장 점유율 12%로 높여”
“2030년 전기차 330만대 생산…세계시장 점유율 12%로 높여”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28 14:4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자동차 글로벌 톱3 전략’ 발표…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 양성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옆 야적장을 가득 채운 완성차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정부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글로벌 3강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전기차 생산 규모를 330만대로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 5%에서 1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자동차 업계가 계획한 ‘95조원+α(알파)’ 투자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촉진하고,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자동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2030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50%에 육박해 내연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 자동차산업 내연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차와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서비스 신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내연차를 캐시카우로 활용해 모빌리티 혁명에 대응하며 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한 4대 전략으로 ▲전동화 글로벌 톱티어(선두권) 도약 ▲생태계 전반 유연한 전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신산업 창출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전동화 톱티어 도약을 위해 지난해 25만4000대 수준인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 대수를 오는 2030년 330만대로 늘리고,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같은 기간 5%에서 12%로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26년까지 운영체제(OS), 무선업데이트(OTA) 등 차량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해 전동화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소프트웨어·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차 인력양성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융합인력 1만명 등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을 양성하고, 차량용 소프트웨어 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해 2030년까지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300개도 육성하기로 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프로세서·센서·전력반도체 등 16대 핵심품목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3.3%에서 2030년 6.6%로 2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속도 5분으로 단축, 주행거리 600km까지 확대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목표./산업자원부 제공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전기·수소차 개발도 추진한다. 

전기차는 초급속 80% 충전 기준 현재 18분인 충전 속도를 2030년 5분까지 단축하고, 현재 500km 수준인 1회 충전 주행거리를 2025년에는 600km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는 상용차 기준 현재 30만km 수준인 내구성을 2030년에는 80만km까지 확대하고, 연비도 현재 kg당 13km 수준에서 2030년에는 17km까지로 개선하기로 했다.

전기·수소차 소재 국산화율은 현재 70%에서 2025년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산업부는 완성차 업계가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계획한 ‘95조원+α’ 규모 투자를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또 자동차 생태계가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미래차로 유연하게 전환되도록 내연기관차 부품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적극 지원하고 내연기관차 고도화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에 맞는 배터리를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도 앞당기기로 했다. 

희토영구자석·실리콘고무·와이어링하네스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등급별로 관리하면서 주요 원자재의 정부 비축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품목별 대체 공급선도 발굴하기로 했다.

대형모터·초고속베어링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14종의 기술 자립화도 지원한다. 

또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도 지원해 현재 선진국 대비 84% 수준인 자율주행 핵심부품 경쟁력을 2027년 10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교통약자 이동지원, 순찰과 같은 공공서비스 등 자율주행·커넥티드 기반의 서비스 콘텐츠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로드맵 2.0′을 수립해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규제를 집중 개선하기로 했다.

이창양 장관은 “미국 IRA 법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자동차 산업에 닥쳐온 파고를 넘어 우리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면서 “앞으로도 업계와 지속 소통하면서 세부 분야별 정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