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61)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박순애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교육부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된 지 52일 만이다.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에는 김문수(71)전 경기도지사를 인명했다. 경사노위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소식을 전하며 이 전 장관에 대해 “그동안 교육 현장, 정부·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 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서는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했다”면서 “노동현장 경험이 많아 정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와 의견 조율은 물론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노동계에서 김 전 지사를 적대적 인물로 평가한다’는 기자의 언급에 “노동계를 보니 각자 판단에 따라 선호도가 너무 다르다”면서 “저희는 노동계 원로부터 시작해서 총리, 장관 의견을 광범위하게 들었다”고 답했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후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거쳐 2010~2013년 장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자율형 사립고, 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 개혁을 주도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완주하지 않았다.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신한국당에 들어가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다년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