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제국' 농심의 위기, 이제 ‘오뚜기와 농심은 라이벌’
'라면제국' 농심의 위기, 이제 ‘오뚜기와 농심은 라이벌’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09.3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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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진라면에 5주 연속 밀리고 비빔면까지 오뚜기에 밀려
배홍동은 진비빔면에 구매경험도 3배 격차
한경-캐시카우 이주의 인기 상품
농심 신라면이 오뚜기 진라면에 계속 밀리는 등 농심이 위기라는 것이 식품업계 분석이다./연합뉴스
 신라면이 오뚜기 진라면에 계속 밀리는 등 농심이 위기라는 것이 식품업계 분석이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라면 이외에 각종 소스, 가정간편식(HMR) 등을 생산하는 오뚜기와 라면이 매출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농심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오뚜기 진라면의 약진 이후 소비자들에게 ‘오뚜기와 농심은 라이벌’이라는 인식이 박히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다.

수십년 간 라면 시장의 지배하던 농심을 위협하는 오뚜기의 약진은 식품업계의 화제다.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의 1위 자리를 둔 양사 간 치열한 대결은 비빔면까지 농심이 오뚜기에 밀리면서 오뚜기의 완승으로 굳어진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9월 넷째 주(19~25일) 국내 라면시장에서도 오뚜기 진라면은 28.9%의 구매경험도를 나타내 신라면(24.6%)을 5주 연속 앞질렀다. 3위는 안성탕면(14.7%)이 차지했다.

비빔면 시장에서도 오뚜기 ‘진비빔면’의 구매경험도는 22.2%를 나타내 농심 ‘배홍동(7.4%)’을 3배 격차로 누르고 2위에 올랐다. ‘팔도비빔면’은 43.5%로 1위를 유지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다고는 하지만, 2분기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두자릿수에 불과하다. 더구나 미국 등 주요 시장의 경기둔화 징후가 뚜렷해 하반기 이후의 실적 반등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요즘 농심은 여러모로 위기징후가 뚜렷한데  인플레이션 여파로 원자재 시장의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2분기 국내 법인이 24년 만에 영업손실(30억원)을 냈다.

해외영업도 어렵지만 농심이 한국에서 오뚜기에게 밀리는 건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게 식품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공략에 열을 올리는 건 이해하지만,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건 당장의 실적악화보다 더 큰 문제”라며 “국내에 ‘우리 경쟁 상대는 없다’는 안이함이 조직 전체에 뿌리 박힌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컵·캔커피로 불리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서는 매주 순위가 바뀌며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1위 바리스타룰스(20.3%)에 이어 칸타타(16.3%), TOP(13.8%)가 경쟁하는 모습이다. 우유 시장에서는 서울우유가 구매경험도 41.7%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크게 따돌렸다. 이마트PB(14%), 매일유업(13.2%)이 2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맥주 시장에선 카스가 32.9%를 기록해 테라(20.7%)와과 격차를 더 벌렸다. 필라이트는 16.4%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은 53.2%의 구매경험도로 즉섭밥 시장 압도적 1위를 달렸다. 2위 오뚜기밥은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해 30.2%를 기록했다. 이마트 PB 즉석밥은 15.9%로 3위를 차지했다.

간장 시장에서는 샘표(52.2%), 대상(32.2%), 이마트 PB(8.9%) 순이었다. 참치캔 1위 동원은 77.5%의 구매경험도를 나타냈으며 사조(21.3%)와 오뚜기(3.8%)가 뒤를 이었다.

캐시카우는 소비자들이 영수증을 제공하면, 보상 혜택(리워드)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업체다. 한국경제신문은 캐시카우와 공동으로 소비재 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매주 금요일 인터넷에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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