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 720만 돌파…"노후 자금 최소 7.7억원"
국내 1인 가구 720만 돌파…"노후 자금 최소 7.7억원"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2.10.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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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인가구 보고서' 발표...3040 고소득 1인가구 월소득 570만원

유동성 자산↑·예적금 ↓...고소득 1인가구 월소득 570만원…일반 싱글 두 배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700만 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이들은 노후 자금으로 최소 7억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택 유형은 지난 2020년 연립·다세대 주택이었으나 올해는 아파트(36.2%)로 바뀌었다. 1인가구 거주 주택 규모는 여전히 초소형·소형 비율(82.9%)이 높았지만, 지난 2020년보다 중형·대형 거주 비율이 14%에서 17.1%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22년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는 7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3.4%를 차지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였던 4인 이상 가구의 1.8배다.

통계청 장래가계추계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830만 가구, 2040년에는 91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1인가구는 노후 대비 최소 필요한 자금은 7억7천만원, 원하는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11억원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실제 은퇴를 대비하고 있는 비율은 15.9%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P) 감소했다.

은퇴를 대비하고 있는 1인가구는 개인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6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퇴직금·퇴직연금과 보험·금융투자상품이 각각 46.4%와 41% 비중을 차지했다. 예·적금을 활용하는 비중은 29.3%로 감소했다.

1인 가구는 금융자산의 41.8%를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했다. 예·적금 비중은 26.7%로 2년 전(47.4%)보다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보유 금융상품을 해지한 뒤에 유동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1인가구가 48.5%였다.

주식·ETF·선물·옵션 비중은 19.1%로 2년 전보다 1.6배 늘었다. 보고서는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강풍이 올해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보험을 보유한 1인 가구는 88.7%로 2년 전보다 8.7%P 증가했다. 실손의료보험(69.8%)과 질병보험(51.9%)을 가장 많이 가입했다. 다만 20대에서는 해당 상품 가입 비중이 줄어들고, 운전자보험(24.9%) 보유율이 늘었다.

소득 상위 10%인 3040 1인가구를 의미하는 '리치 싱글'의 월평균 소득은 일반 싱글(288만원)에 비해 2배 많은 570만원이었다.

리치 싱글이 생각하는 노후 대비 자금은 12억5천만원~15억5천만원으로, 평균적으로 일반 싱글보다 1.6배 높았다. 다만 리치 싱글과 일반 싱글 모두 필요 자금의 절반 이상 준비된 비율은 20% 미만에 그쳤다.

리치 싱글과 일반 싱글의 월 저축액은 각각 204만원과 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 금융상품에 넣는 비중이 각각 37.4%와 25.1%였다.

리치 싱글의 절반 이상은 일반 싱글의 1.6배인 5천만원~3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다.

리치 싱글의 절반 이상(50.5%)은 결혼을 희망하며 일반 싱글(41.0%)보다 높게 나타났다. 리치 남성의 결혼 의향(62.6%)이 가장 높았고, 일반 여성의 결혼 의향(25.7%)이 가장 낮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리치와 일반 모두 절반 이상의 본인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노후와 은퇴를 대비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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