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올들어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한데 이어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마저 오르면서 절전·방한·절수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5일 최근 한 달간(9월 1~30일) 생활요금을 줄여주는 이색 절약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전기 요금을 줄이는 절전 제품이 인기다. 플러그 홀마다 전원 스위치가 있어 사용 여부에 따라 대기 전력을 개별 차단하는 ‘절전 멀티탭’ 매출은 150% 증가했으며 설정한 시간에만 전력을 공급하는 ‘타이머 콘센트’ 도 판매가 486% 상승했다.
난방비 절감을 위한 상품도 인기다. 외풍을 막아주는 ‘난방 텐트’와 ‘방한 커튼’을 찾는 이들이 각각 108%, 67% 증가했다. 실내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은 109%, 도톰한 소재로 보온 효과가 있는 ‘수면바지’ 도 8% 매출이 늘었다.
절수 제품 판매도 늘었다. 본체에 달린 버튼을 눌러야만 물이 나오거나 수압을 조절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샤워기 헤드(21%)도 많이 팔렸다. 싱크대 아래 설치해 필요할 때만 밟아 물이 나오게 하는 ‘절수페달’ 도 매출이 10% 상승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15.7%)보다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하지만 10월에는 전기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분이 반영돼 재차 오름세를 키울 전망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생활비를 절약해야 하는 서민들이 절약 상품을 찾고 있다”며 “전기와 가스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앞두고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