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하락 추세지만 아직도 작년보다 60% 비싸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추석 전부터 급등했던 배추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5일 밝혔다.
배추 가격이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달 중순부터 가을배추는 수확이 본격화되면 김장철인 다음 달에는 안정될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농식품부가 발표할 대책에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재료별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한 공급 확대 방안이 담긴다.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방안도 포함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공급량은 앞으로 점차 확대돼 김장철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부담 완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29만t이다.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다음 달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배추 가격은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면서 물량이 증가해 지난 달 하순 하락세를 보였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추석 전 1만원을 웃돌던 배추 포기당 소비자가격은 8225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전(5134원)에 비해서는 60.2% 비싸고, 평년(6180원)보다도 33.1% 높은 수준이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10㎏기준 2만4720원으로 한 달 전(3만3230원)에 비해서는 1만원 가까이 하락했지만 작년 이맘때(9818원)는 지금의 40%에 불과했다. 평년(1만4998원)에 비해서도 1만원가량 비싸다.
현재는 얼마 전 내린 비로 수확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일시적으로 배추 도매가격이 상승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작업 여건이 개선되면 다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