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내년 소비트렌드는 '평균실종'…오피스 빅뱅도 주목해야"
김난도 "내년 소비트렌드는 '평균실종'…오피스 빅뱅도 주목해야"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2.10.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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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등으로 평균의미 없어져…한 직장에 뼈 묻는 것도 옛말
'트렌드코리아 2023' 출간
서울대 김난도 교수
서울대 김난도 교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매년 다음 한해의 소비트렌드를 전망해 온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23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로 '평균 실종'을 제시했다.

또한 과거 직장문화와의 일별을 의미하는 '오피스 빅뱅' 현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5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트렌드코리아 2023'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경기침체 등에 따른 불경기가 예상된다"며 이같은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교수가 내년 트렌드로 첫손에 꼽은 건 '평균 실종'이다. 양극화, 더 나아가 취향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N극화' 탓에 더는 통상적인 평균기준이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고금리가 예상되면서 일부는 이자소득이 늘고, 일부는 부채가 늘어나는 등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게다가 사람들의 취향도 다 달라졌다. 이제는 각자가 너무 달라져서 평균을 내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을 정확히 낼 수 없다면,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매스마켓보다는 타깃을 정확히 잡고, 내 타깃에 일치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일터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생직장 문화가 사라져 사원에서 대리, 과장, 부장을 거쳐 임원이 되는 승진체계가 더는 젊은 직장인들을 매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뿐아니라 한국도 3년내 이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한때 큰 인기를 누리던 공무원도 퇴직률이 일반회사보다 더 높아졌다"며 "직장에서 뼈를 묻고, 퇴직후에는 연금을 받는 직장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직장문화가 이렇게 빅뱅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는 최신 트렌드라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 중요한 변화여서 한번쯤 다루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관계에 있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동등한 수준으로 중요해졌다는 의미를 지닌 '인덱스 관계', 젊음을 미화하고 우상시하는 분위기를 의미하는 '네버랜드 신드롬',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주목해서 보자는 '알파 세대가 온다'도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이밖에도 '체리 슈머'  '선제적 대응기술'  '공간력'  '디깅모멘텀'  '뉴디맨드 전략'도 10대 키워드에 포함했다.

김 교수는 "내년의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데 불황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교토삼굴(狡兎三窟·영리한 토끼는 세개의 굴을 파놓는다)의 지혜로 경기침체 위기를 극복해 토끼처럼 뛰어오르자는 취지에서 내년도 키워드를 아우르는 단어로 '래빗 점프'(Rabbit Jump)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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