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근무가 싫어서?”…국민연금 팀장·과장 올해도 줄줄이 사표
“지방근무가 싫어서?”…국민연금 팀장·과장 올해도 줄줄이 사표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0.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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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현재 운용역 20명 퇴사…“안정적 운용 위한 근본 대책 마련해야”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에만 2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민연금 본사를 전주로 이전한 이후 본격화된 전문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882조7000억원에 이르는 국민 노후 자산을 안정적,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전문 인력을 보강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해외·대체투자 부서 근무자들을 중심으로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기금운용본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금운용본부 퇴사자는 8월 말 기준 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퇴사자 수(13명) 대비 54% 늘었다.

퇴사자는 통상 연말에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지난해(26명)보다 많은 운용역이 기금운용본부를 떠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퇴사자 20명 중 5명은 팀장, 과장급이라 전문인력 이탈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금운용본부에서 77명이 퇴사했다. 그 중 90%(69명)가 재취업을 했고, 73%(56명)는 금융·투자 관련 기관으로 이직해 유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퇴사자 수는 2020년 31명, 2021년 26명, 2022년 8월 20명이다.

강선우 의원은 "핵심 운용인력 이탈 문제가 국민연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노후자금 수백조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인력 이탈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일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전문적인 기금 관리·운용을 위해 금융·자산운용 분야 경력자로 지원자를 제한해 매년 2~3회 기금운용직을 선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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