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사업자 연매출 9천만원인데 택시는 3천만원"
"배달사업자 연매출 9천만원인데 택시는 3천만원"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0.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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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근 의원, 소진공 자료...택시 영업익도 배달업의 44%…택시 영업비용 56% 연료비

 

배달사업자 연매출이 9천만원인데 비해 택시 사업자 연매출은 3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역 택시 승강장./연합뉴스
배달사업자 연매출이 9천만원인데 비해 택시 사업자 연매출은 3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서울역 택시 승강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택시 기사의 연간 매출이 3천만원 수준으로 퀵·배달대행 서비스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연간 매출 9천만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익 저하로 택시 기사들이 배달·택배업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최근 심야 택시난이 심화하는 상황이어서 정부는 최근 개인 택시 요금 인상 등 대책을 발표한 상황이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이 3090만원으로 늘찬배달업(9300만원)의 33.2%에 그쳤다.

이번 운수업 실태조사(2020년 기준)는 지난해 10~11월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늘찬배달업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것으로 늘찬배달업에는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늘찬배달은 퀵서비스의 순우리말이다.

택시는 조사 대상 모두가 1인 개인사업자이고 늘찬배달업은 1인 사업자가 3.3% 수준이고 종사자 4명 이상 사업자가 89.3%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은 6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화물이 1억520만원으로 가장 높고 개별화물 7550만원, 용달화물 5560만원 등이다.

영업이익도 택시가 2050만원으로 가장 낮아 늘찬배달업(4670만원)의 43.9%에 그쳤다. 평균은 3600만원 정도이며 일반화물 4960만원, 개별화물 4290만원, 용달화물 4070만원 등이다.

택시의 경우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1040만원인데 이 중 LPG 등 연료비가 580만원으로 절반이 넘고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이다.

택시는 사업자 연령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고 50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 정도였다.

사업 운영 애로사항(복수 응답) 조사에서는 택시의 경우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많고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 택시 등 유사 서비스 진입(35.8%) 등의 순이었다.

늘찬배달업은 동일 업종 경쟁 심화가 88.8%로 가장 많고 이어 배달 수수료 부담(31.3%), 고객과의 마찰(23.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늘찬배달업의 경우 종업원이 산재보험에 모두 가입한 경우는 57.5%였고 모두 미가입 36.4%, 일부 가입 6.1% 등이었다.

택시업계 수익이 저하되면서 심야택시난이 극심해지자 정부가 택시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전국택시운송조합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는 2만587명으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말의 3만527명보다 1만명 정도 줄었다. 경기·인천도 5천명 정도 빠져나가 수도권에서 1만5천명이 감소했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고 이 중 늘찬배달업이 13.4시간으로 가장 많고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등이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 등 정부 각부처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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