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24만L '슈퍼 플랜트'…생산유발 5조7천억원, 고용창출 2만7천명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의약품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이 11일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 측은 이날 준공식을 가진 송도 4공장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슈퍼 플랜트'로 이를 통해 삼성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세계 1위를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달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완공 기준 생산능력은 24만L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단일 공장 평균 생산능력인 9만L의 3배 수준이다.
4공장 부분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42만L를 확보해 바이오 의약품 CDMO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섰다.
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내년에는 생산 능력을 60만L까지 확보하게 된다.
연면적 약 21만㎡로 축구장 29개 규모인 4공장 건설에는 총 2조원이 투입됐다.
공장에는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으며, 1~3공장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해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만들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4공장 생산 유발 효과는 5조7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가 2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4공장 건설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만 1850명을 새로 채용해 임직원 수가 4400명을 넘어섰다.
삼성은 배양기·배관·필터 등 핵심 설비와 부품을 국내 기업에서 공급받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력 생산품인 바이오 의약품은 화학물질이 아닌 세포·단백질·유전자 등을 재료로 제조한 의약품이다.
바이오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바이오산업의 중요도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스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 규모는 2020년 2654억달러(약 380조원)에서 2030년 8561억달러(약 122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