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올라 1,43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8원 오른 달러당 1,4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상승 폭 기준으로 2020년 3월19일(40원 상승)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달러는 위험회피 심리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아시아장에서 113.5까지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현지시간) 크림대교 폭발 사고이후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사고 이틀만인 10일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거점지역에 보복성 공습을 감행했다. 인파가 몰리는 출근 시간대에 공습이 이뤄지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으며,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전국 주요 기반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달러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7일(미국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실업률은 3.5%로 전달의 3.7%에서 하락해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었던 7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9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74.04원)에서 10.9원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2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30일(2,155.49)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99포인트(4.15%) 내린 66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67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2년5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