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2년…‘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끌어올려
정의선 회장 2년…‘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끌어올려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0.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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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확고..."아이오닉5 등 전기차 퍼스트무버 통했다"
매출 23%,영업이익 280% 증가...인플레법 대응 관건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4월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파괴적 혁신가들’을 발표하며 정의선 회장을 ‘올해의 비저너리’로 선정했다./현대차그룹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14일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2)이 취임한지 2년을 맞는 날이다. 

'정의선 2년’은 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각종 위기 속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자동차 메이커로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6월 글로벌 판매량이 329만9000대이다. 일본 도요타그룹(513만8000대)과 독일 폴크스바겐그룹(400만6000대)에 이어 3위로 약진했다. 2010년 이후 5위에 머물던 현대차 그룹이 12년 만에 2단계 뛰어오른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매출 106조5000억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정 회장 취임 당시인 2020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80% 증가한 수치다.

정 회장이 그룹 선두에 서며 브랜드 출범을 주도한 제네시스가 판매량·수익성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정 회장은 “모든 업체가 똑같은 출발 선상에 있는 전기차 시대에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을 주도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E-GMP가 처음 적용된 아이오닉5와 EV6는 유럽·북미 등 각 지역에서 ‘올해의 차’ 수상을 석권했다. 이들 차량은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세계인에게 각인시켰다.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은 2025년 울산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을 개최한다.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 정 회장의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하기 위해 1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에는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암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이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원하는 조치로, 미국 친환경차 판매 전략에 노란불이 켜진 상태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 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의 테슬라의 경우 아반떼보다 승차감이 떨어지지만 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워 전기차에서 세계 1등이라고 여긴다. 

결국 자동차의 기본 성능보다 소프트웨어 완성도와 편의성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 같다고 분석한다.

정 회장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IRA일 것이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 관게자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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