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6개월만에 공사재개…조합원 추가부담 1억8천만원
둔촌주공 6개월만에 공사재개…조합원 추가부담 1억8천만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0.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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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서 95% 찬성 통과...공사비 1.1조,기간 16개월 늘어
왼쪽부터 김재돈 현대건설 현장소장, 박승환 조합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공사가 중단 6개월 만인 17일 재개됐다.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5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을 비롯한 총 23개 안건을 가결하고, 새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 임원을 선출했다.

올해 8월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공사 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등 쟁점사항에 합의했다. 

이 합의문이 총회에서 통과되면서 비로소 공사 재개가 가능해졌다. 공사재개의 핵심인 이 안건은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5436명(94.7%)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4월15일 0시부로 공정률 52% 상태에서 전면 중단됐다. 

공사 중단 183일 만인 이날 총회에서 공사 재개가 결정되면서 시공사업단은 17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시공사업단은 16일부터 공사현장에 부착한 유치권 행사 현수막을 제거하고, 17일 오전 10시 견본주택에서 서울시와 강동구청 관계자, 조합, 시공사업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착공 행사를 열었다.

전 조합장은 시공사업단과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비를 5600억원가량 늘리는 계약을 맺었으나, 새 조합 집행부가 이전 조합장이 맺은 변경된 공사비 계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조합과 시공사업단간 갈등이 불거졌다.

공사 중단사태를 반영해 공사 도급금액을 기존 3조2292억5849만3000원에서 1조 1385억여원 늘어난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변경했다. 따라서 조합원 1인당 추가로 1억8000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사기간도 실착공일인 2020년 2월15일부터 42개월 이내에서 공사 중단기간을 포함해 58.5개월 이내로 바꾸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검증결과에 따라 2차 공사 도급변경계약 때 최종 조정된다.

15일 서울 송파구 동북고에서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15일 서울 송파구 동북고에서 열린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공사 재개의 발목을 잡았던 상가 문제도 공사 재개를 위해 우선 봉합됐다.

조합은 통합상가위원회의 상가 대표단체 자격을 취소하고, 옛 상가 건설사업관리(PM) 회사인 리츠인홀딩스와 해지된 계약을 원상회복하기로 했다.

리츠인홀딩스는 통합상가위 이전 상가대표단체와 계약을 맺고 상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통합상가위가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이에 반발해 상가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해왔다. 

안건 통과로 상가 유치권도 해제된다. 앞서 통합상가위는 조합이 이번 총회에 상가관련 안건을 상정하면서 자신들을 배제하고 기존에 확정된 관리처분계획대로 상가 공사를 해 피해를 주고 있다며 조합을 상대로 임시총회 안건중 일부를 결의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조합은 이르면 11월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하고, 12월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해 내년 1월에 일반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둔촌주공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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