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연내 방한 취소 배경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연내 방한 취소 배경은?
  • 정세화 기자
  • 승인 2022.10.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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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우디 갈등이 한국에까지 영향줬다는 분석이 유력...2030 엑스포 유치 문제도 방한 취소 사유가 됐다는 해석도...윤석열 정부 외교력 부재 보여줬다는 평가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연합뉴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10월말~11월초 방한을 계획했던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 모함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돌연 연내 방한을 취소해 취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방한 불발을 우리 정부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이다. 게다가 한국과 사우디 간에는 원전 수주, 사우디가 계획중인 650조원 규모 세계 최대 건설 사업 중 하나인 '네옴시티' 내 스마트시티와 각종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하고 방대한 협력의제들이 존재해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대해 국내 정가와 경제계 관심이 컸었던 만큼 연기 또는 취소 배경에 대해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기정사실화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해왔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취소의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와 미국과의 갈등일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사우디는 원유 감산 문제로 미국 대신 러시아 쪽 손을 들어주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런데 사우디가 입찰공고를 내고 한국을 초청한 원전수주 관련해서 미국과 사우디 원자력 협정은 필수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비율 20% 이하로 할 것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사우디는 이를 초과하는 숫자를 원하고 있다.

 

다만 이 숫자 문제는 표면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악화된 미국과 사우디 관계 속에서 한국은 이른바 '왕따' 된 상황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미국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이 빈살만 왕세자에겐 큰 부담이 됐으리라는 것이다. 여당 관계자는 "우리 사정이 아닌 사우디의 사정 때문에 무산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사우디가 미국 뜻과 반대로 원유감산을 한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2030 세계엑스포 유치 문제도 방한 취소 사유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의 부산은 사우디의 리야드와 2030 엑스포 유치를 놓고 2파전 양상으로 경쟁중이다. 다만 우리나라가 유치전을 늦게 시작해 리야드에 밀리는 추세다. 외교가는 이같은 상황이 양국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해석한다. 다만 한 외교부 한 관계자는 "엑스포 문제는 오히려 양국이 각종 거대한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면서 지렛대로 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해당 문제 때문에 방한이 취소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봤다.

 

빈 살만 왕세자의 연내 방한은 일단 어려워진 분위기이다. 하지만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빈살만 왕세자가 잠시라도 만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희망적인 관측이다. 사우디와의 경제협력 등 문제는 중요한 만큼 한 사우디간 정상회담은 언젠가는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외교가 한쪽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취소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력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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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28 18:11:23
이제 이재용 백수현 이찬희 기사만 봐도 화가난다
이재용 개새끼야 삼성연세대 사기집단아 이자놀이하냐.
한국축구 삼성연세대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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