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종료,정리해고 사태...대형마트·편의점도 불똥
푸르밀 사업종료,정리해고 사태...대형마트·편의점도 불똥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2.10.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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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CU 등 자체브랜드(PB) 생산..."물량 적어,새 협력사 찾을것"
노조 "오너가 무능 탓…불법해고 규탄"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실적악화로 갑작스런 사업종료를 발표하자, 임직원 뿐아니라 유통업체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푸르밀을 통해 자체브랜드(PB)를 생산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8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CU, 이마트24 등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체들은 푸르밀과 계약을 맺고 PB 우유를 공급받고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 굿모닝 굿밀크', 홈플러스 '시그니처 하루한컵 요거트', CU '헤이루 프렌즈 우유' 등이 대표적이다. 

대다수 업체는 푸르밀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종료를 발표한 전날 당일 관련내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담당 상품기획자(MD)들도 몰랐을 정도로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푸르밀에서 담당하는 PB 생산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체협력사로 물량을 넘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푸르밀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종료 사실을 알렸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부득이하게 11월30일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370여명이 하루 아침에 정리해고 대상자가 됐다. 전주와 대구 공장도 다음달 말까지 가동된 후 전면 제품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신동환 대표

푸르밀은 지난해 1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영업손실 규모인 15억원보다 적자폭이 8배 이상 커졌다. 

관련업계는 푸르밀이 단백질 음료와 식물성 음료 등 사업을 다각화하지 않고 유가공에만 의존한 것을 실적악화 배경으로 꼽았다.

임직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성곤 노조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든 적자의 원인이 오너의 경영 무능함에서 비롯됐지만 전직원에게 책임전가를 시키며 불법적인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의적인 책임도 없는 신준호와 신동환 부자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푸르밀의 모태는 1978년 설립된 롯데우유다. 2007년 롯데햄우유에서 롯데우유로 분사되며 푸르밀로 기업명을 바꿨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은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신준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환 대표이사가 2018년부터 기업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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