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서도 5년여간 421회 전자금융사고…복구에 최장 33일 걸리기도
은행권서도 5년여간 421회 전자금융사고…복구에 최장 33일 걸리기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0.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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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자금융사고 72회로 최다...카카오뱅크 52회로 인뱅 최다
양정숙 "은행 멈추면 국가 경제시스템 올스톱…재발 방지책 필요"
시중은행 로고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은행권에서도 지난 5년반 동안 전자금융사고가 자주 발생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 은행 등 총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247회로 전체의 58.6%를 차지해 인터넷뱅크 105회, 특수은행 69회에 비해 매우 높았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72회로 최다였다. 이어 신한은행(44회), SC제일은행(43회), 하나은행(34회), 국민은행(31회), 씨티은행(23회) 순이었다.

인터넷 은행에서는 이번 사태를 반영하듯 카카오뱅크가 52회로 전자금융사고가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37회), 토스(16회)가 뒤를 이었다.

특수은행은 산업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32회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고 NH농협은행은 15건이었다.

은행권의 연도별 전자금융사고 건수는 2017년 68회에서 2018년 107회로 증가했다가 2019년 54회로 줄었으나 2020년 67회, 지난해 76회, 올해는 7월까지 49회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금융사고의 유형은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설비 장애, 외부요인, 인적재해, 정보기술(IT) 사고 등으로 대부분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문제가 큰 편이다.

전체 전자금융사고 421회 중 복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는 393회로 전체의 93.3%였다.

하지만 24시간 이상이 지난 전자금융사고도 28회나 됐다. 이 가운데 20회가 시중은행에서 발생했으며, 개별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12회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0일 이상 지속된 전자금융사고는 6회나 됐다. 우리은행이 2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수협은행, 카카오뱅크가 각각 1회였다.

우리은행은 2018년 정보유출 사고로 인한 '인터넷뱅킹 대량 부정접속 발생' 사고의 경우 복구에만 33일이 걸려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산사고 72건중 약 60%가 2018년 차세대 시스템 도입당시 발생했으며, 은행 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특수성을 감안하면 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우리은행 전산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나은행도 2017년 프로그램 오류로 '금리감면 누락발생' 사고가 생기면서 복구에 27일이나 소요됐다. 2018년에는 KT 아현지사 화재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이 장애복구에 각각 하루씩 걸리기도 했다.

2020년 카카오뱅크에서 외부요인으로 발생한 '후불 교통카드 기능불가' 사고도 복구에 16일이 걸렸다.

지난 6월에는 수협은행에서 프로그램 오류로 '지급이자 과소계산' 사고가 발생해 복구에 12일이 소요되는 등 그동안 은행권의 전자금융사고는 적지 않은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야기했다.

양정숙 의원은 "은행이 멈추면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이 셧다운 된다"면서 "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이렇게 빈번히 발생하면 국민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은행 사고가 매년 이어지고 원상복구에 최장 한달 넘게 걸리는 동안 국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이 입었을 피해에 대한 보상과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이 수립되도록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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