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운용, KB자산운용으로부터 소유권 이전 완료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적용 등 계획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세화 기자] SK그룹이 서울 강북랜드마크로 꼽히는 '종로타워'를 인수했다.
SK그룹의 자산관리(AMC) 계열사인 SK리츠운용은 20일 자사의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가 지난 19일 KB자산운용으로부터 종로타워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리츠운용은 매입가 6215억원(평당 3390만원)과 부대비용을 포함해 총 6768억원을 투자했다.
토털밸류제1호리츠는 SK리츠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4214억원을 출자받고, 나머지 2448억원은 은행 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종로타워'를 매입했다.
종로타워는 종각역과 연결된 서울중심권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자산으로, 종로권역은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최근 A오피스 입찰가가 평당 3700만원를 기록하며 시세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평당 3390만원대의 프라임 오피스 거래는 종로타워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종로타워는 입지적 가치와 인지도에 비해 공실 문제가 오랫동안 해소되지 않아 시장에서 저평가되던 자산이었다.
SK리츠운용은 SK그룹 친환경 사업 담당 6개사가 집결된 그린 캠퍼스를 종로타워에 유치해 KB자산운용으로부터 우선매수권을 획득했다.
현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20%이상 낮아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고, 1200명 규모의 SK 직원이 이동하며 리테일과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SK리츠는 임대료 정상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적용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하며 건물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SK리츠 관계자는 "종로타워가 대한민국 상업용부동산의 핵심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밸류-업(Value Up)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리츠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U타워, 종로타워를 순차적으로 매입했다. 그 결과 자산규모가 3조1000억원으로 1년간 7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