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金馬' 변신...최고 35층,33개동으로 재건축
은마아파트 '金馬' 변신...최고 35층,33개동으로 재건축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2.10.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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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19년만에 서울시 재건축 심의통과…압구정,여의도 등 재건축단지 탄력받아.
조합 인가뒤 일부 49층으로 추진할듯
은마아파트 재건축 예시도
은마아파트 재건축 예시도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가 설립된지 19년 만이며, 도계위에 최초 상정된지 5년 만이다.

서울시는 19일 제11차 도계위에서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는 28개동 4424세대(상가조합원 398명제외)로 구성된 강남의 대표적인 노후 대단지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35층 33개동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재건축된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도계위는 공공기여로 보차혼용 통로를 만들고, 근린공원(1만3253㎡)과 문화공원(4081㎡)을 조성하도록 했다. 공공청사(파출소)도 들어선다.

시공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맡는다.

[그래픽] 대치 은마아파트 최고 층수 35층 재건축

은마아파트는 대단지일 뿐아니라 대치동 중심부에 위치해 강남 재건축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있었지만, 재건축이 본격화한 시점은 2003년 추진위가 승인받은 이후부터다.  2010년 여러 차례 반려 끝에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2017년 8월에는 최고 49층으로 짓겠다는 정비안을 도계위에 제출했지만, 서울시의 '35층 제한룰'에 걸려 '미심의' 결정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최고층수를 35층으로 낮춘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보류 판정을 받았고, 이후 도계위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었다.

그사이 재건축 방식을 놓고 주민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소송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 취임뒤 올들어 재건축 규제가 속속 완화되면서 사업추진에 힘을 받기 시작했다. 

2월에는 추진위가 35층 규모의 새 재건축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도계위 소위원회는 8월24일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건축배치와 서측 건축물 배치재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자문의견을 제시했다.

추진위는 이를 반영한 수정안을 9월 말 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제출했고, 이날 5년 만에 도계위에 상정돼 통과됐다.

현재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단계인 은마아파트는 향후 조합설립을 거쳐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게 된다. 추진위원회는 일단 조합원 동의를 서둘러 이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35층으로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내년 중 49층으로 변경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는 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하는 등 재건축 층수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최정희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현행법과 서울시 조례로는 35층밖에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일단 35층으로 정비계획안을 수립한 것"이라며 "내년에 조합인가가 통과되는대로 49층 높이로 정비계획안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단지인 대치 미도아파트가 양재천 방면으로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은마도 대치역과 학여울역 쪽을 49층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은마 아파트

한편, 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 취임이후 올해 2월 잠실주공5단지를 시작으로 8월 여의도 공작아파트 등 그간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노후단지가 속속 도계위 심의를 통과했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압구정 아파트지구 일부단지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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