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스프레드 금융위기 이후 최고…“기업 자금조달 악화”
신용스프레드 금융위기 이후 최고…“기업 자금조달 악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2.10.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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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금융시장 불확실성, 신용채권 위험 프리미엄 확대가 원인”
“시장 위축으로 단기간 개선 어려워…발행시스템 공정성과 투명성 높여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주요국들의 통화긴축 정책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승하자 신용스프레드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스프레드란 회사채 금리(AA-등급)와 국고채 금리(3년물)의 차이를 일컬으며, 신용스프레드가 커질수록 신용채권 가격이 떨어진다. 그만큼 일반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20일 한은 금융시장국 채권시장팀이 작성한 '최근 신용채권시장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용스프레드 수준은 114bp(1bp는 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나타났던 고점(78bp)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2009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보고서는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 원인에 대해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속도를 내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신용채권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 이후 기업의 예상부도확률(EDF)이 경기위축 우려로 상당폭 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간 내에 신용채권시장의 위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적으로는 통화긴축 뿐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악재다. 또 영국과 같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수시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여전채·은행채의 대규모 만기도래,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및 한전채 대규모 발행 등으로 시장의 수급부담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한전채·은행채 등의 발행 확대에 따른 시장의 수급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발행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투자자 다변화 등 신용채권시장의 활성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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