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9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바뀌었다. 가스요금 인상에 태풍 피해와 환율 상승이 덮친 탓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통상 1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8월 대비 0.2% 오른 120.16(2015=100)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10월 이후 계속 오르다가 지난달 0.4% 내렸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0% 올랐다.
도시가스가 6.3% 오른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2.5% 상승했다.
태풍 피해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도 0.1% 올랐다. 축산물은 3.0% 내렸지만 농산물(2.2%)과 수산물(0.1%)이 오르면서 전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 분야는 운송서비스(-0.9%), 금융 및 보험서비스(-1.3%)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식료품은 0.2%, 에너지가 0.9% 각각 올랐다.
세부 품목으로는 배추가 전월 대비 76.8% 폭등했으며 무도 33.5% 올라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했다.
수산물 중 조기는 14.9%, 라면은 7.8% 오른 반면 휴대전화는 11.6%, 국제항공여객 서비스는 11.4%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8.53으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2020년 11월 이후 오름세였다가 지난 8월 1.1% 하락했지만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8월 -0.7% 내렸다 지난달 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