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금리 급등으로 가계와 기업들의 고통이 점점 심해지는데도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사상최대 규모로 밝혀진 가운데, 주요 은행들중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와 평균 예금금리의 차이로, 은행들이 가만히 앉아서 먹는 돈 장사 마진폭이다. 주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강력한 예대마진 단속으로 지난 9월 예대금리차를 많이 줄였는네도 NH농협은행만은 예대금리차를 계속 늘리고 있다.
정책서민금융제외 가계예대금리차(%)
|
NH농협은행 |
우리은행 |
신한은행 |
KB국민은행 |
하나은행 |
22년9월평균 |
1.85 |
1.41 |
1.25 |
1.16 |
1.14 |
22년 8월 |
1.73 |
1.37 |
1.36 |
1.40 |
1.09 |
22년 7월 |
1.40 |
1.33 |
1.46 |
1.36 |
1.03 |
<자료 은행연합회 공시>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예대금리차는 농협이 1.83% 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우리은행(1.22), 신한은행(1.13), KB국민은행(0.94), 하나은행(0.87) 순이었다. 가계예대금리차도 NH농협(1.90), 우리(1.67), 신한(1.54), 국민(1.20), 하나 1.18) 순이다.
NH농협은행이 농민들에 대한 각종 정책금융이 많은 점을 감안,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로 따졌을때도 NH농협이 1.85% 포인트로 가장 컸다. 다음은 우리(1.41), 신한(1.25), KB국민(1.16), 하나(1.14) 순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정책서민금융제외 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 각각 1.36 및 1.40에서 지난 9월 1.25 및 1.16으로 큰폭으로 떨어진 반면 NH농협은 1.73에서 1.85로, 오히려 큰폭으로 늘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예대금리차 단속에 신한과 KB국민은행은 적극 협조한 반면 NH농협은행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예대금리차를 더 늘렸다는 증거로 보인다.
지난 9월 주요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 및 저축성 수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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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
KB국민은행 |
신한은행 |
하나은행 |
우리은행 |
평균대출금리 |
4.57 |
4.46 |
4.65 |
4.45 |
4.74 |
평균 저축성수신금리 |
2.74 |
3.52 |
3.52 |
3.58 |
3.52 |
<자료 은행연합회 공시>
NH농협은행은 농민들에 대한 특수금융 업무도 일부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일반 시중은행들과 다름없는 여수신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주요 은행들중 중간 수준인 반면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2.74%)는 4대 민간시중은행의 3.52~3.58%에 비해 크게 낮다.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를 상대적으로 덜 올리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지주나 NH농협은행은 모두 비장장이어서 4대 금융지주들처럼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아 지난 3분기 실적을 정확히 알수 없는 상태다.